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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당당한 출근…힘든 작업도 종일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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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직업재활센터 장애 직원들

구미 임은동 구미직업재활센터에서 장애우들이 휴대전화 케이스 조립 일을 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구미 임은동 구미직업재활센터에서 장애우들이 휴대전화 케이스 조립 일을 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9일 오전 구미 임은동의 구미직업재활센터(원장 김상조 신부).

빠르게 돌아가는 컨베어라인에 맞춰 휴대전화 케이스 조립 작업을 하는 장애우들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1~3등급의 지체'지적 장애를 가진 30여 명의 장애우들은 바쁜 일손에도 뭐가 그리 좋은지 마냥 싱글벙글이다.

25여년 전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2등급 판정을 받은 박우수(50'구미 도량동) 씨는 "급여 등 돈을 떠나 장애의 몸을 갖고 세상 밖으로 나와 함께 일하는 자체가 삶의 즐거움"이라고 밝게 웃었다.

휠체어를 타고 출퇴근하는 김선희(55'여'구미 도량동) 씨는 "매일 출근할 때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일어섰다는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이곳 직업재활센터는 늘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마음에 쏙 든다"고 했다.

올해 초 문을 열고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구미직업재활센터는 취업이 어려운 장애우들에게 직장생활의 경험을 제공하는 장애인 보호 작업장이다.

장애우들에게 직업 평가 및 상담, 직업 적응훈련, 취업알선, 취업 후 적응지원 등 종합적인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우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곳 센터는 각종 전자부품을 조립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 협력업체로부터 휴대전화 케이스 조립 물량을 받아 일하고 있다.

또 최근엔 폴리우레탄을 코팅한 특수장갑 주문 물량을 추가로 받음에 따라 센터 인근의 900여㎡ 공장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 중이다. 다음달쯤 이 작업장이 문을 열면 30여 명의 장애우들이 더 일할 수 있게 된다.

이곳 센터가 장애우들을 위한 직업재활 공간, 즐겁게 일하는 공간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엔 구미 상모고, 구미 혜당학교 등 구미지역 특수학급 또는 특수학교의 장애우 학생들이 실습을 나와 취업 적응훈련을 받고 있기도 하다.

센터 원장 김상조 신부는 "장애우들의 직업재활은 복지의 꽃이자 참된 복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장애우들에게 직장생활을 제공하고,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가장 으뜸이 되는 장애우 복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일하는 게 즐거운 작업장으로 만들어 장애우들에게 취업 훈련을 잘 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보호고용이 아닌 일반고용 형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장애우들도 비장애우 못잖은 작업능력이 있는 만큼 기업체들이 장애우들을 믿고 주문량을 맡기는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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