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생들도 과거를 보며 몰래 커닝을 했을까?'
'조선의 교지전'이 2012년 2월 28일까지 대구근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과거 시험 합격증서인 교지와 과거시험 답안지인 시권, 과거 문제가 주로 출제된 사서삼경과 문구, 민속품 등을 선보인다.
대구향토역사관이 주최하는 이 전시는 과거 및 교지 관련 자료 119점을 소개한다. 시권 및 교지가 28점, 사서삼경 등 고서 64점, 벼루와 휴대용 먹통, 필통 등 문구와 민속품 20점, 어사 박문수 교지 및 초상화 이미지 등 사진자료 7점 등이다.
조선시대 교지는 국왕이 신하에게 관직, 품계, 자격, 시호 등을 내려주는 문서로 오늘날의 임명장, 발령장, 자격증과 같다.
이번 전시에는 천안박물관이 소장한 박문수(朴文秀'1691~1756)의 경상도 관찰사 교지 및 초상화 이미지도 소개된다. 박문수는 조선 영조 때의 문신으로 1723년 병과에 급제한 후 암행어사로 활약하면서 부정한 관리들을 적발해 가난한 백성을 구제하는데 힘썼던 인물. 1728년 경상도관찰사로 재임했다. 이 초상화는 38세의 젊은 시절 모습을 그린 것으로 공신상 초상화의 전형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
유생들이 과거 시험준비를 위해 늘 갖고 다니던 미니책자인 수진본(袖珍本)도 소개된다. 조선 후기 때 작성된 이 책자는 소매 속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수시로 읽으며 외우는데 활용하고, 더러는 과거시험장에서 몰래 보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다. 무료, 053)606-6420.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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