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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속도전이 낳은 4대강 누수, 절대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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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어제 4대강 사업 공사구간의 16개 보(洑) 중 9군데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전국 동시 공사로 무리하게 밀어붙인 속도전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또 올해 연말까지 예정한 공기를 맞추기 위해 부실 날림공사를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누수는 구조물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심각한 하자가 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누수가 확인된 9곳에는 대구경북 구간 6곳과 경남지역 2군데 등 낙동강의 8곳이 모두 들어 있다.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친 부실공사 의혹 지적에도 부인과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부는 또한 이 같은 누수확인에도 불구, 새는 물이 많지 않고 보수하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발표로 4대강 중 가장 공사현장이 많은 낙동강 공사가 특히 심각했음이 밝혀졌다. 이 중 상주와 구미, 칠곡에서는 올여름 홍수 때 강둑과 다리의 유실이나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상주보 경우 34곳에서 물이 새 상황이 어느 곳보다 나빴다.

서울 성수대교를 비롯한 수많은 시설물들의 붕괴와 부실공사를 통해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배워왔다. 다른 곳과 달리 낙동강 보의 누수는 더욱 걱정된다. 기후변화에 갈수록 국지성 폭우가 맹위이고, 하천은 오랫동안 직강화(直江化)로 유속이 빨라졌다. 낙동강엔 수많은 다리가 증설됐다. 하천의 환경이 옛날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그만큼 하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과거와 달리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

비록 내년 4월로 준공시기를 연기했다고는 하나 정부는 정밀 안전진단과 함께 보수공사, 감시활동 등 철저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부실 시공이나 감독 잘못 등도 따져 응당한 책임추궁과 조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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