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대형 우량주 힘 받을 듯

주식시장에서 재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모습을 갖고 있다. 호재가 악재로 돌변하기도 하고 악재가 나왔음에도 호재로 인식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내 경기적인 측면을 보면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쳐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연간으로도 당초 정부 전망치를 밑돈 3.6%의 성장률을 보여 1월 무역 및 서비스 수지 동반 적자 우려까지 자아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기업실사지수 조사 결과조차도 향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하지만 1월의 마지막 주를 남긴 주식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장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딛고 풍부한 유동성에 주목하는 장세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개인 및 기관의 매도에도 지속되는 외국인 매수세에서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위기 해결 과정이 쉽지 않은 과정을 걷고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로 터진 유가 불안 악재가 여전함에도 시장은 호재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즉 국내 증시는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주변국 수혜 기대, 여타 국가 대비 한국 원화 및 한국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 말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기 부양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수로 나타나는 유동성 장세는 당분간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시장의 중심흐름도 외국인 선호 종목 중심의 대형 우량주 순환매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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