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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지방 국립대 진학' 대구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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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신청 대학생 103만 명 소득조사…저소득층 비율 대구 39.1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지방 국립대에 남는다?'

저소득층 대학생의 비율이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사립대보다 국'공립대에서 저소득층 학생 비율이 훨씬 높았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국 대학생 103만5천 명의 부모 소득을 분석했더니 43만4천 명(41.9%)이 차상위 계층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 1~3분위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2012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을 받았으며, 77%가량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들 대학생들이 제출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통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는데, 특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가구소득 조사'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층 비율은 수도권 27.5%, 비(非)수도권 34.4%로 지방이 더 높았다.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대학생은 전체의 31.7%였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39.1%로 가장 높았다. 서울과 대구의 격차는 12.7%포인트나 났다. 이어 부산(38.2%), 전북(37.3%), 광주(36.2%), 제주(35.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26.4%), 울산(27.9%), 경기(28.1%)는 저소득층 비율이 낮았다.

설립주체별로는 국립대 전체 재학생의 40.1%가 저소득층이었고 공립은 36.9%로 나타났다. 사립대는 저소득층 비율이 29.9%에 그쳤다. 대구경북권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싸고 장학금 수혜율이 높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이 지방 국립대를 선호하는 면이 있다"며 "등록금에 보탬이 되는 근로장학생이나 지식 기부 봉사에도 적극적인 편"이라고 했다.

국가장학금은 소득분위 7분위 이하를 대상으로 하며 Ⅰ'Ⅱ유형으로 나뉜다. Ⅰ유형은 기초생활수급자~소득 3분위 중 성적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에 정부가 장학금을 준다. Ⅱ유형은 소득 7분위 이하 학생 수를 기준으로 국가에서 대학에 장학금을 주고 대학별로 자체 기준에 맞는 학생에게 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학생 가구의 소득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통계 지표로 의미가 있다"며 "정부 재정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사업에서 저소득층에 더욱 많은 혜택이 가도록 이 지표를 활용하는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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