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죽전동은 경부고속도로가 달구벌대로 와룡로와 접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이 통과하고 있어 교통여건이 비교적 좋은 지역이다. 다만 단독주택 비율이 높고 한두 개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저밀도 소형단지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거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학교도 죽전초등학교와 죽전중학교가 있다. 죽전동에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6천645가구에 1만6천946명이 살고 있다.
죽전동은 지난해 대구에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33.82% 상승해 대구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일기간 대구는 15.60%, 달서구는 18.02% 올랐다. 죽전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이후 올 1월까지 15.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구 7.88%와 달서구 9%보다 높은 수준이다.
죽전동의 전세가격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아파트의 비율이 높지 않고 대부분이 중소형 단지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 영향을 직접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07년부터 주변에 입주물량이 늘면서 급락했던 전세가격이 최근 회복되면서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죽전동의 3.3㎡(1평)당 평균 매매가격은 532만원. 이는 대구 평균 574만원과 달서구 평균 564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416만원으로 대구 평균 405만원과 달서구 평균 407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1.19%로 대구 평균 70.48%와 달서구 평균 72,23%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죽전동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가격 상승률도 매매보다는 전세 가격 상승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적인 대구의 상황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해도 최근의 상승세는 이례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률 차이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을 너무 높게 만들었는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의 경우 초기에는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향후에는 시장 불안의 원인도 될 수 있다. 따라서 세입자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죽전동 죽전그린빌
죽전그린빌은 2003년 5월에 입주한 단지로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완공했다. 94.18㎡형 89가구, 106.55㎡형 405가구 등 총 494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난방방식은 지역난방을 선택하고 있다. 죽전그린빌은 인근에 죽전초등학교와 죽전중학교가 가까이 있어 중학교까지 교육 여건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외에도 홈플러스와 이마트와 같은 대형소매점이 가까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은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환경도 괜찮은 편이다. 이 단지의 경우 2개 평형 모두 2006년 이후 주변의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향 조정을 받다가 2010년 연말 저점을 찍은 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매가격의 경우 최근 상승세가 하락분을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전세시장의 경우에도 2개 평형 모두 2006년 이후 2010년 가을까지 주변의 증가된 물량의 영향으로 약세를 받았다. 하지만 2010년 가을 이사시즌 이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전세가격은 2006년 당시 최고점을 넘겼다.
가장 가구 수가 많은 106.55㎡형의 경우 시세기준으로 매매 상한가격은 1억8천만원, 매매 하한가격은 1억6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신고 가격도 시세 범위 안에서 안정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은 시세기준으로 상한가격이 1억4천만원, 하한가격은 1억3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죽전그린빌의 경우 최근 전세가격 상승은 지난 몇 년간 하락한 부분이 반영된 점도 있지만 상승세가 급격한 편이다. 이러한 상승세가 최근 일부 둔화되기는 했지만 단기간 너무 높은 상승세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봄 이사시즌 이후에는 안정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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