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저 시추 건설·자원개발 '水中 로봇'…경북도사업 '청신호'

국가과학기술委 평가 통과…10년간 1688억원 투입키로

동해에서 로봇이 해양자원을 시추하고, 관을 매설하는 시대가 임박했다.

경상북도가 로봇 선진국 도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해양개발을 위한 수중건설 로봇 개발사업'(이하 수중건설 로봇사업)이 5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술성 평가를 통과함으로써 수중건설 로봇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은 동해에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해 해저지반 조성 및 매설관 시공로봇, 심해 자원 개발을 위한 해저면 착저식 시추로봇, 무인 해중 작업을 위한 정밀 시공 및 관리로봇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 사업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이달 말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 주관으로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10년간 1천68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포항시 신항만 배후단지 일원 5천790㎡ 부지에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해 수중건설 로봇사업을 벌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1천368억원을 들여 ▷트랙기반 해저지반 조성 및 매설관 시공로봇 ▷심해자원 개발 및 기초공사를 위한 해저면 착저식 시추로봇 ▷ROV(remotely-operated vehicle'무인 해중 작업 장치) 기반 정밀시공 및 관리로봇을 개발한다. 또 320억원을 투입해 심해수조와 해저작업수조를 비롯한 제작동과 실험동을 만드는 등 시험평가 및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 세계 수중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로봇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과제인 '동해권수중로봇클러스터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 2천488억원, 부가가치유발 758억원, 취업유발 1천143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중건설로봇 사업이 국과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예타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수중건설로봇 사업이 잘 진행되면 지역 로봇산업의 핵심과제인 '동해권수중로봇클러스터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돼 경북이 미개척분야인 수중건설 로봇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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