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가 1천만 명 선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경제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20%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는 1천36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12월 하나은행이 처음 도입한 스마트폰 뱅킹은 현재 거의 모든 은행에서 가능할 정도로 2년 만에 비대면 금융수단의 대세로 올라섰다.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는 2009년 1만3천 명, 2010년 261만 명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천257만 명임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사용자 절반 가까이가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뱅킹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591만 건, 이용 금액도 3천727억원으로 시중은행 지점 30개의 거래량과 맞먹는다.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무인점포 운영이 먼 훗날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줬다. 특히 주 이용 연령도 20대(38.2%)와 30대(37%)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2030세대의 사용 비중이 전년(82.2%)에 비해 줄면서 중장년층의 사용 빈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같은 변화는 금융업계의 영업 전략을 바꿔놨다. 은행 지점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 대구은행은 2001년부터 사이버 독도지점을 통해 인터넷뱅킹 거래만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금명간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영상 상담 등으로 고객이 사이버 지점에서 일반 영업점 이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활용으로 무인점포 운영 여부가 금융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며 "실험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보다 현실화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 뱅킹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동 통신기기를 이용한 전체 모바일 뱅킹 사용자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모바일 뱅킹 등록자는 전년대비 50.6% 늘어난 2천372만 명으로 집계됐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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