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절차 설명 위해 출석하라"vs"임기 전이라 출석 못해"
대구시와 대구시의회가 '대구시 공사'공단 선진화 추진 특별위원회'(이하 공사특위) 출석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공사특위는 21일 첫 회의를 열고 신임 대구도시공사 사장과 관련된 선임과정을 청취하기 위해 대구시 기회관리실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시의회가 지난해 말 대구시 산하 공사와 공단 등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에 따른 방만한 경영을 차단하기 위해 공사특위를 구성하고 난 후 소집한 첫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시의회는 신임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과 관련된 선임 절차 등에 대해 대구시의 입장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는 "신임 사장의 임기 전이라 시의회의 출석요구에 응할 수 없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지난해 9월 시의회에서 의결된 공사특위 구성결의안에 따르면 공사'공단 선진화 추진을 위해 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후 검증과 자문을 통해 경영철학 등을 확인하고자 특위를 구성한다고 되어 있는 만큼 사장 임용이 22일자로 예정되어 있어 임용 전에 특별위원회 개최는 이를 어기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특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대구시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반대와 방해가 있었는데 이번 첫 회의마저 무력화시키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또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사장 임명과 관련해 책임 있는 대구시 공무원이 특별위원회에 출석하여 질의에 응답할 것과 의회의 권위를 무시한 대구시장과 기획관리실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공사 특위는 당초 대구시의 공사'공단에 대한 인사가 밀실, 정실,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인 감시를 하고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지게 됐다"며 "앞으로 대구시는 주요 공기업의 이사장과 사장 임명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위를 길들이려는 태도에 준엄한 경고를 보내고 강력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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