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는 여러 가지 질병들이 사람들 사이에 전염될 수 있다.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호흡기계 또는 소화기계의 각종 질병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와 같이 여러 동물들이 모여 있는 장소 역시 질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통 가정에서는 한 마리의 반려동물만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들이 혼자 있는 동안의 외로움을 생각하게 되면서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2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에는 5, 6마리, 많게는 10마리 이상을 키우는 가정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가정에서는 1마리의 반려동물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다른 동물들에게 급속도로 빠르게 전염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기 때문에, 전염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겨울철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전염병인 켄넬코프(Kennel cough)를 예로 들어보자. 켄넬코프는 보데텔라와 마이코 플라즈마라는 세균 감염에 의해 발병하고 아데노 바이러스나 허피스 바이러스 등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접촉한 동물 대부분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예방 접종을 권장하고 있는 질병이다. 이 켄넬코프는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 감염되기 쉽다. 특히, 예방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들이 걸리기 쉬운 질병인데, 어린 강아지의 경우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러한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있는 곳에서는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고, 새로운 강아지가 들어올 때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춥지 않게 난방을 해 주고, 환기를 자주 시켜서 공기를 맑게 해 주어야 한다. 많은 동물들에게 큰 사랑을 주기 위해서 여러 마리의 동물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많은 동물들을 아프게 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최동학 동인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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