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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모든 존재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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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아버레즈의 '더 골든 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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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든 마일'

대부분 사진에는 주인공과 주변부가 있다. 주변은 유난히 두드러지는 존재를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이 사진은 등장하는 모든 존재가 주인공이다.

사진작가 킴 아버레즈의 사진 '더 골든 마일'(The Golded Mile). 영국 소도시인 웨스트 브롬위치의 중심거리 골든 마일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수시로 방문해 늘어선 건축물들의 전면을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촬영했다. 한 지점씩 분할해 총 1천506장의 사진으로 촬영한 후 디지털 작업으로 마무리해 36m 길이의 작품을 제작했다.

골든 마일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상업과 문화의 통로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길 양쪽으로 배치된 상점과 건축물들은 역사를 연결하는 역동적인 선의 형태를 보여준다.

작가는 이 건축물들을 도로에 따라 이동하며 각각의 건축물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고정된 시점으로 특정 공간과 대상을 선택하지 않고 개별 대상과 그 대상이 위치한 공간 하나하나에 동등한 비중을 두어 대상을 바라본다. 이는 건축물 수만큼 다양한 시점에 의해 각각의 주체성을 드러낸다. 중심과 주변의 차이가 없어진다는 것. 전통 방식에서 강조되던 '주제'와 '부제'의 관계가 무너지고, 모든 대상들은 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설치, 영상, 사진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 킴 아버레즈의 전시는 30일까지 시오갤러리에서 열린다. 053)246-4688.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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