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업, 이 아이템]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업

칼로리 계산한 영양식 가정에 공급…웰빙 다이어트 붐 타고 시장 성장세

비만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식단 조절을 통한 다이어트가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 다이어트, 닭가슴살 다이어트 등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싶지만 소비자들이 식단을 일일이 챙겨 먹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창업 아이템이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업'이다.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은 일반적인 식사와는 달리 칼로리를 사전에 계산해 조리한 음식을 배달한다. 주를 이루는 메뉴들은 샐러드, 닭가슴살 요리 등 저칼로리에 필요한 영양은 충분한 음식들로 고객들의 다이어트를 돕는다.

외식 시장은 경기침체와 원재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배달사업은 주5일제, 맞벌이 부부 증가 추세로 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일반 점포에 비해 배달 사업은 창업 자금 규모가 작고 리스크가 낮아, 현재 외식업 종사자라면 누구나 창업이 용이한 아이템이다. 다만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영양이 충분한 식단을 짜기 위해서는 영양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다.

현재 배달시장 규모는 연간 3조6천500억원 정도, 이 중 외식 분야가 약 2조6천억원이다. 현재는 치킨, 피자, 족발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두부요리, 죽, 이유식 등을 배달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다이어트 붐을 타고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 업체들이 크게 늘었다. 대구지역에도 더홈푸드, 진즈하우스 등 10여 개의 업체가 영업 중이다. 대부분은 아침'점심'저녁 식단을 1달 단위로 정해놓고 아침 식사 시간 전에 주문자의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일일 1식'2식'3식으로 구분해 주문이 가능하고 일일 3식의 경우 2주분 가격이 2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배달사업은 초기 홍보와 판촉 행사 그리고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사업 성공의 중요 요소다. 대구 전역 혹은 경북권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홈페이지는 필수적이다. 또 헬스클럽이나 스포츠센터 등 타깃 고객들이 이용하는 업체들과 제휴해 마케팅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이어트 식단의 상당 부분이 샐러드로 이뤄져 있는 점을 고려해 칼로리는 낮지만 맛있는 드레싱, 신선한 야채 등을 사용하는 것은 필수다.

많은 외식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 도시락 배달업도 대형 외식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위협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에서도 다이어트를 위한 저칼로리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또 칼로리 조절을 필요로 하는 소비 고객층이 대부분 20, 30대 여성에 한정돼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사업 확장을 원할 때는 다이어트용 식단 외에 채식주의자용 식단, 환자용 식단 등 다양한 특별식 식단을 공략하거나 도시락 외에도 다이어트용 음료 등을 판매하는 카페형 매장을 오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자료제공'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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