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내일, 소중한 한 표로 주권 행사하자

오늘 자정으로 13일간의 19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이 모두 끝난다.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투표가 있다. 앞으로 4년간 국민을 대신해 국정을 펼칠 대표를 뽑는 일만 남았다. 선거 참여는 주권 행사다. 투표는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다. 특히 이번엔 사상 처음 재외 국민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져 더욱 뜻깊은 선거가 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선거는 표로 좌우된다. 선거 결과에 따라 나라와 지역의 정책이 달라지고 바뀔 수밖에 없다. 우리의 미래가 좌우되는 것이다. 참일꾼을 제대로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투표 참여다. 특히 20대를 비롯한 젊은이들이 투표를 기피한다는 점이다. 선거 때마다 20~40대의 투표율은 높지 않다. 이번 총선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연령층별 투표 의향 조사 결과도 20대 이하는 35.9%로 가장 낮았다. 30, 40대는 40~50%대로 그나마 높았다. 50대 이상은 60~80%로 가장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은 특정 정당에 대한 정치 편중으로 그동안 투표 열기가 미지근했다. 대구 유권자의 투표 외면은 더 심했다. 총선 투표 때마다 대구는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18대 선거에서는 전국 16개 시'도 중 13위라는 바닥 수준에서 헤맸다. 다른 곳과 달리 오랫동안 특정 정당의 독식 정치 구조로 유권자 관심이 멀어졌던 탓이다. 정치 무관심의 악순환만 되풀이되고 있다. 정치 활력과 도시 역동성을 잃어버린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무관심과 외면으로는 결코 지역의 미래와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양보도, 포기도 할 수 없는 한 표로 정당과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 투표를 통한 주권 행사로 정치 무관심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투표일인 내일은 쉰다. 비록 비 소식이 예보돼 있지만 쉬는 의미를 생각하며 꼭 투표하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