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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위기 통합진보당 "사죄"…비례대표경선 부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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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지도부가 당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순번 결정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했다.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진보당 공동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공동대표단회의를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라인'현장 투표관리 부실과 부정투표가 대단히 심각했던데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사죄드린다"며 "진보당의 재기를 위해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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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공동대표는 진상조사 결과를 차분하게 받아들일 것을 주문하며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약속했다. 그는 "사실을 더도 덜도 없이 낱낱이 드러내는 한편 추측을 배제하고 행위 정도에 따라 관련자들이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부정 의혹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기에 더욱 사실에 기초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공동대표 역시 당 차원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약속한 뒤 진상조사의 중립성에 대한 당내 일부의 우려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당내 계파 간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 일들은 누가 했든, 어떤 목적으로 했든, 계획적으로 했든, 아니면 깊은 생각 없이 했든, 여하튼 국민의 시각으로 보면 우리 당이 한 일"이라며 "그래서 그 행위를 한 당원 개개인의 책임을 논하기 전에 하나의 정당으로서 국민 앞에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공동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에 대해 일부 이견을 제시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진상조사위원회는 구성 당시부터 조준호 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활동했다"며 "저와 이정희 공동대표가 언성을 높이며 의견 대립을 했다는 일부 보도 역시 오보임을 밝힌다"고 했다.

앞서 진보당은 3일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보름 간의 조사결과 부정 행태는 다양했고, 결론은 분명했다"고 했다.

먼저 온라인 투표의 경우 같은 IP에서 여러 명이 투표해 대리투표 의혹이 있었으며 투표 프로그램을 4차례나 수정한 것은 투표함을 미리 열어본 셈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장투표에서도 투표 마감시간 이후에 투표하거나 선거권이 없는 '유령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는가 하면 투표자와 투표함 속 투표 용지의 수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적정한 능력도 없는 온라인 투표업체와 수의계약하고 온라인 투표에서 같은 문제가 앞서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오류를 반복한 것은 관리부실이라고 지적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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