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팀장급 간부 한모(55) 씨가 석산개발업자들로부터 수의계약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월성원전은 지난달 부장급 팀장 1명이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에도 간부가 비리에 연루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2일 울산의 석산개발업자들로부터 수의계약 청탁과 함께 1천6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울산의 석산개발업자 박모(61)'전모(60) 씨 등 2명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및 공갈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한수원 소유의 경주시 양남면 상계리 임야 2필지를 매각할 때 수의계약으로 싸게 낙찰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석산개발업자들의 청탁을 받고 매각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사례금 명목으로 1천66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 씨 등 석산개발업자 2명은 한수원에서 이 땅을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 경쟁입찰로 매각해 석산을 싸게 낙찰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 씨에게 금품'향응제공 사실을 경찰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월성원전 부장급 간부인 정모(50) 씨가 전남 영광원전 근무 당시 납품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월성원전은 올 연말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허가 여부를 앞두고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잇단 비리가 터져 여론 악화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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