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지역 고교 축구는 반드시 명맥이 유지돼야 합니다."
울진의 유일한 고교 축구팀인 평해공고가 원자력 마이스터 고교 지정으로 팀이 해체될 위기에 놓이자 울진 체육인들이 다른 고교에서 축구팀을 운영해 달라며 각계에 호소하고 나섰다.
22일 울진군의회를 찾은 축구인들은 "올해 평해공고의 특목고 전환으로 울진의 자랑인 고교 축구팀이 해체돼 축구 명문인 울진중 축구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해정보고 등에서 축구팀을 운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광석 울진군 축구협회장은 "이번 구미 도민체전에서 라이벌 영덕을 제치고 고등부(평해공고)와 일반부가 동반 우승을 할 정도로 울진 축구는 명성을 얻고 있다"면서 "울진군과 군의회, 교육지원청이 힘을 모아 지역 고교 축구팀이 없어지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울진군 관계자도 "그동안 교기육성기금으로 평해공고 축구팀에 연간 군 예산 1억원을 지원해 온 만큼 다른 고교에서 축구팀을 만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지역 고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축구 전용 잔디연습장을 만들어야 하고 선수들의 숙식 공간도 갖춰야 하는 등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또 대다수 학부모들도 축구팀 창단을 반기지 않고 있어 축구팀 창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축구인들은 25일 고교 관리와 감독권을 갖고 있는 경북도교육청에서 집회를 갖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울진중 3학년 축구선수들의 내년 고교 진로가 결정되는 이번 달 말까지 고교 축구팀 창단이 결정돼야 우수 선수들을 뽑을 수 있다"며 교육청의 지원을 호소할 방침이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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