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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어디까지…이달에만 58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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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따라

'5월에만 58원.'

원'달러 환율이 1천185원 선으로 수직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천185원 선으로 오른 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여 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0원(0.42%) 상승한 1천18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0월 6일 1천191.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2일 1천127.5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8거래일 동안 60원 가까이 올랐다. 관계기사 3면

환율 급등은 유럽발 금융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유럽 대형 투자기관들이 유로화를 팔고 달러화 매수에 나선 것이다. 유로화는 5월 들어 달러화 대비 5% 이상 추락했다.

유럽 2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정책담당자들이 충분한 방화벽을 마련했다는 확신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에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퍼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은 동반 급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원자재 시장에서 금값, 구리값도 마찬가지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금'원유'금속 등에 투자하는 국내 원자재 펀드에서 4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대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독일 영국 국채로 자금이 몰렸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17일 다시 치러질 그리스 총선에서 EU와 합의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쪽이 당선될 경우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이유로 그리스 2차 총선이 예정된 다음 달 17일까지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다음 달 19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담 등 일련의 정치적 이벤트가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안정을 가져다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은행 국제금융부 이응주 딜러는 "금융당국의 환율 안정화 조치 등이 상승 추세의 시간을 늦출 가능성이 있으나 대외 펀더멘털이 훼손된 현재로서는 원화 약세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가격 조정 및 기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한발 앞선 위험회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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