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중증장애인 무료수송을 놓고 개인택시 간 부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포항시 개인택시지부는 1994년 개인택시 22대로 구성된 '중증장애인무료수송봉사대'(이하 봉사대)를 발족해 운행한데 이어 최근 장애인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22대를 봉사대에 추가했다. 포항지역에는 지체, 시각, 뇌병변 1, 2급 등 중증장애인이 모두 3천353명으로, 인원에 비해 장애인무료수송 차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봉사대가 늘어나면서 포항지역 중증장애인들의 교통은 한층 편리해졌지만, 봉사대는 부제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개인택시지부는 개인택시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무부제로 운행하던 22대에 대해 5부제(4일 운행, 1일 휴무)로 변경 조정하고, 신설한 봉사대 22대에 대해서는 무부제를 적용시켰다. 무부제는 매달 요일에 관계없이 운행을 할 수 있지만, 5부제는 운행 제한에 따라 그만큼 운행 일수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기존 봉사대 측은 "순수 봉사단체로 20년 동안 무료수송을 하면서 경제적 손실을 감내했는데, 조금이나마 배려받는 차원에서 무부제 승인을 받은 것에 대해 개인택시지부가 운영에 간섭할 수 없다"며 "5부제로 강제 조정된 것을 무부제로 환원할 것"을 촉구했다.
개인택시지부는 "기존 중증장애인무료수송봉사대도 개인택시지부 소속이고 회원 모두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운영위원회에서 결의해 무부제를 5부제로 변경했다"며 "간담회 때 기존 봉사대가 일반부제(5부제)로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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