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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바빠도 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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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뒤를 이은 고려는 고구려 유민이 세운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관계 개선을 바랐던 거란이 보낸 사신을 귀양 보내고 낙타를 굶겨 죽였다. 거란과 세 차례 전쟁도 했다. 많은 병사들이 죽어갔다. 993년과 1010년 두 차례 전쟁을 치른 뒤인 1014년, 고려 현종은 "군인으로서 국경을 지키다 도중에 죽은 자가 있으면 관(官)에서 염구(殮具)를 주어 그 유골을 담아서 역마로 본가(本家)에 보내 주라"고 하교(下敎)했다. 그리고 망종(芒種)인 6월 6일 제사를 지낸 것으로 전한다. 이 전례는 정부가 1956년 6'25전쟁 전사 용사들을 위한 현충일을 제정할 때 기준이 됐다. 순국 장병 및 선열을 위한 합동위령제를 망종인 6월 6일 가지면서 매년 6월 6일이 현충일이 됐다.

농경 사회의 옛 동양에선 절기가 중요했다. 그래서 24절기에 따라 농사를 짓는 지혜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는 기원전 1세기경에 쓰여 인류 최초의 농서로 평가받는 중국의 범승지서(氾勝之書)로부터 시작됐다. 범승지서는 농사의 '알맞은 때를 찾아낸다'는 '심시'(審時)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종에서 수확 저장까지 좋은 때를 고르는 '심시'에 24절기가 활용됐다. 범승지서 이후 각종 농서엔 절기와 관련한 옛 사람의 경험과 지혜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우리나라 대표 농서 중 하나인 조선조 박세당의 색경(穡經)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 농서에 따르면 망종은 아주 중요한 절기다. 수염 같은 까끄라기(芒)가 있는 품종(種) 중 보리, 밀은 거두지만 벼는 망종 즈음이 심는 시기였다. 1년 양식인 식량 작물의 수확과 재배가 함께 이뤄진 교차점이었다. 색경은 망종과 관련한 풍년과 흉년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생활에 활용케 했다. 농가에선 바쁘기 그지없는 때가 망종인 셈이다. 망종은 보통 6월 5, 6일이어서 현충일과 겹친다. 올핸 어제였다. 바쁜 농사철이지만 현충일이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데다 순국 호국 영령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기꺼이 기리고 있다.

먼저 나라가 있어야 종북파니 주사파니 하는 친북 국회의원도 가능한 법이다. 애국가를 거부하고, 온 세계가 비판하는 북한을 두둔하기에 여념 없는 이들 의원에게도 국민 세금이 쓰일 수 있는 것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이 아닌 오늘의 대한민국을 존립게 한 호국 순국 선열의 덕분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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