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없어도, 칫솔이 없어도 양치질이 가능하다.'
㈜이숲이 개발한 물이 필요없는 거품 치약 '덴트리'가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일반의약품을 완제품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대구에서는 덴트리가 처음이다. 이숲이 대구 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 의약외품실과 공동으로 개발한 덴트리가 7월 15일 첫 미국 수출을 하기위해 수출품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덴트리는 잇몸질환 예방은 물론 치아미백 심미효과, 구취 제거, 구강 청정, 유해균 살균, 충치 예방까지 가능한 치약이다. 가장 큰 특징은 물과 칫솔이 필요없어 간편하게 휴대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입 안에 2, 3회 분무한 뒤 1분 정도 가글하면 된다. 무엇보다 입안에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을 확보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 품목허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주성분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으며 미국 FDA 등록도 마쳤다. 이숲 관계자는 "생산자체가 공공기관 내부 연구소에서 제조를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숲이 덴트리를 개발한 것은 지난 2010년 4월. 회사는 당시 핸드클리어액을 개발, 영남지역에서 최초로 식약청에 의약외품으로 등록한 뒤 치약에 뛰어들었다. 이숲의 장태숙 대표는 "손 소독제를 만들고나니 입 안을 깨끗하게 하는 치약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거품치약에 도전하게 됐다"며 "몸 안에 들어가는 것인 만큼 더욱 신중하게 접근했고 꾸준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덴티스에는 잇몸의 항균, 염증치료 및 풍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한약재가 첨가돼 있다. 이숲은 쑥과 천궁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구강관리를 위한 조성물로 특허 출원을 했으며 미국 FDA 일반의약품(OTC) 인증을 받았고 미국 제품안전성 시험도 통과했다.
덴트리의 미국 진출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숲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열린 2011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New York Musical Theatre Festival)에 협찬사로 참가했다. 회사는 미국 진출의 전초 기회로 삼아 거품치약의 우수성과 편리함을 알리기 위해 후원 및 현물협찬을 했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기업 이미지 제고 및 덴트리 홍보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고 재미 제약인협회(KASBP)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꾸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왔다.
이숲은 국내에도 덴트리를 출시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2010년 4월 식약청으로부터 의약외품으로 등록된 뒤 곧바로 유통을 하기보다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해왔다"며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 국내시장에도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숲은 앞으로 덴트리에 딸기향과 페퍼민트향을 추가해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미국 FDA 승인도 진행 중이다. 또 일회용 거품치약용기를 개발해 보다 많은 소비자에게 덴트리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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