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대통령이 임기 중 사망하거나 사임하면 부통령이 잔여 임기를 이어받는다. 선거를 통하지 않고 지존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큰 행운. 부통령이 되려면 대통령 출마자의 지명을 받아 러닝메이트로 뛰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미국 역사상 선거를 거치지 않고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까지 오른 유일한 인물이 있다. 바로 미국 38대 대통령 제럴드 포드이다. 그는 닉슨 대통령의 러닝 파트너로 부통령에 오른 스피로 애그뉴가 1973년 사임(탈세혐의)하자 부통령에 지명돼 하원의 승인을 얻었다. 그리고는 1년 뒤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중도하차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의 재임 중 전쟁은 끝났지만 베트남 참전으로 인한 경제적 파탄과 물가고로 인해 그는 인기 없는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 취임 직후 단행한 닉슨에 대한 사면도 그를 곤경에 빠뜨렸다. '착하지만 되는 게 없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힘들게 공화당 경선을 거쳐 재선에 도전했지만 땅콩 농장을 하던 민주당의 지미 카터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1913년 오늘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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