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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 문제 더 이상 관여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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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인' 논란에 선긋기…17일 대구 방문 민생 행보 집중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당내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정두언 사태가 새누리당 내 '종박(從朴) 논란'을 넘어 '박근혜 사당(私黨)화' 논란으로까지 비화되면서다. 일각에서는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입장표명이 당내 '가이드라인'으로 비치면서 "박근혜가 곧 법이다" "박근혜당(黨)"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선 긋기라는 해석이다.

박 후보 경선 캠프 한 관계자는 16일 "박 후보가 당의 일엔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 사태에서 보듯이 박 후보의 한마디가 당 지도부와 의원총회에서 고스란히 반영돼 사당화 논란까지 비화하고 있어 앞으로는 대선을 위한 정책 행보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당과는 거리두기에 나서는 것이 당은 물론 박 후보 자신에게도 좋다는 주위의 의견을 박 후보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14일부터 대선 행보를 재개했다. 정 의원 사태로 13일 예정됐던 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다시 잇단 현장 방문과 정책 발표 등을 통해 사당화 여진을 털어내고 대선 유력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14일 전남 나주시의 녹색농촌 체험마을인 화탑마을을 방문했던 박 후보는 16일 중견언론인 모임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당무 불개입 의사와 함께 사당화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17일엔 대구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18일 강원, 19일 부산을 잇달아 찾아 민생'정책 행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박 후보 경선 캠프 관계자는 밝혔다.

박 후보 경선 캠프 조윤선 대변인은 "박 후보가 17일 대구 동구의 안일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부문 정책을 발표한다"며 "이 학교는 꿈'힘'멋을 가꾸는 인성교육에 힘쓰는 학교로, 창의와 인성을 위한 '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초등학교 미팅을 마친 후 오후에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종합 패션 쇼핑몰인 엑슨밀라노를 방문해 경기 현황과 현장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처럼 박 후보가 대선 행보로 '박근혜 사당화' 논란 잠재우기에 나선 것과 관련, 새누리당 다른 대선 경선후보들은 현안마다 자기 입맛대로 입장을 바꾸는 등 "원칙의 무게감이 사라졌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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