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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값 너무 비싸 냉동·흠집 채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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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에 시작된 장마로 농산물 값이 치솟자 가격이 저렴한 '알뜰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불황으로 알뜰한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토막 낸 농산물이나 말린 채소, 냉동 과일, 흠집난 농산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이마트에 따르면 6월에서 7월 현재까지 무말랭이 등 말린 채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1%나 증가했다. 햇상품이 출하돼 가격이 낮아지는 시점에 말린 채소는 가격 급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값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장 1년까지 보관할 수 있어 알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국내산 과일이 지난해부터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냉동 과일도 매출이 98.4%나 늘었다. 냉동과일은 생과일에 비해 최대 10분의 1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이마트에서는 생블루베리 100g이 7천90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냉동 제품은 1㎏에 9천800원 수준이다.

남기지 않고 알뜰하게 먹을 수 있는 토막'소포장 농산물도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박, 멜론 등을 조각 내서 판매하는 과일의 경우 지난해보다 46.3%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의 소포장 농산물 제품인 '990 야채' 매출도 57% 뛰었다. '990 야채'는 당근, 양파, 대파, 고추 등 10여 가지 채소 중량을 기존 포장의 3분의 1로 줄여 990원에 판매하는 상품이다. 전체 채소에서 '990 야채'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 수준에서 올해는 20%까지 커졌다.

긁히는 등 작은 흠집이 난 일명 '못난이 농산물'도 인기다. 못난이 농산물은 먹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가격은 30%가량 저렴하다. 특히 즙을 내 먹으면 겉모양과는 크게 상관이 없어 주스용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마트 관계자는 "흠집 상품의 경우 물량이 일정하지 않아 매출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낙과가 많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특집전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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