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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평론가·아마추어 수준"…安 때리기 나선 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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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사실상 대선 정국의 전면에 나서면서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인 박근혜 후보 캠프의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안 교수가 대선 구도에 미치는 파괴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24일 오후 새누리당 경선 후보들의 첫 합동 TV토론회에서 내놓을 박 후보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일단 '안철수 때리기'에 나섰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대권을 위해 안 교수가 모든 것을 바치는 용기를 낼까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며 "야권 경선 과정에 참여해 대권 후보가 되는 게 정상적 방법이라고 보나 회의적이고 자신 없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저서에 대해서도 "별로 특이한 게 없다.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이런저런 정책을 짜깁기해 놓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캠프 정치발전위원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전날 "안 교수의 신간은 정치인 안철수의 비전이라기보다는 평론가의 입장과 비슷하다. 부족한 점이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본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박 캠프의 반응을 '준비된 지도자' 대 '불안한 아마추어' 이미지를 대비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 본인은 공식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다. 정치권 한 인사는 "최근 '불통 이미지'와 5'16 관련 발언이 비판 대상이 됐는데 또다시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경우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안 교수의 무게감만 키워줄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젊은층의 지지도가 높은 안 교수의 등장으로 박 캠프는 '2040세대 끌어안기'란 과제에도 바짝 신경을 쓰는 눈치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캠프'를 강화하고 SNS 등을 통해 젊은층과 소통에 나서고 있지만 고민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관련, 박 후보의 팬클럽인 '호박 가족'(회장 임산)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깨끗한 대통령, 일만 열심히 하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국민 1인 1만원 경선 모금운동을 시작했다"며 "지지 여부에 관계없이 젊은층의 참여로 떳떳한 대통령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한편 야권 주자들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안 교수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준영 경선 후보는 이날 "위로하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막상 정책으로 실천에 옮기는 건 어렵다"고 지적했고, 정세균 후보는 안 교수가 책에서 '나쁜 경험이 적다는 건 다행'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은 정치를 알아야 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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