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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울고…일본도 울고…아시아 축구 '눈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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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준결서 브라질에 0대3 석패…토요일 일본과 동메달전

세계 최강 브라질은 역시 우리가 넘지 못할 거대한 벽이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호물루(바스코다가마), 후반 12분과 19분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에게 내리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브라질을 맞아 한국의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아스널) 대신 김현성(서울)을 선발 기용했다. 김현성을 지동원(선덜랜드)과 묶어 투톱으로 배치, 이전 경기에서 보인 4-2-3-1 전술과는 다른 사실상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좌우 날개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셀틱)-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가동했고, 포백에는 왼쪽부터 윤석영(전남)-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오재석(강원)을 배치했다. 골키퍼는 어깨를 다친 정성룡(수원) 대신 이범영(부산)이 맡았다.

결과를 놓고 보면 파격적인 김현성 기용과 와일드카드 골키퍼 정성룡의 공백이 주된 패인이었다. 김현성은 경기 초반 이후 그라운드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고립된 플레이를 하다 후반 25분 박주영과 교체됐고, 이범영은 전반 20분 상대 선수와 부딪쳐 부상을 당한 후 속수무책으로 골을 내줬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 강한 압박이 먹혀들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0분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크로스를 김현성이 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렸고, 지동원이 다시 쇄도했으나 상대 수비에게 한 발 밀렸다. 이어 지동원은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브라질 수비진이 물러서자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한국의 초반 공세에 당황하던 브라질은 전반 중반부터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고, 화려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호물루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미드필드 가운데에서 패스가 차단되면서 역습당했고, 공간 침투한 호물루에게 공이 연결되면서 실점했다.

0대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다시 전열을 정비, 패스 플레이로 공세를 폈다. 후반 3분 김보경이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이 반칙 선언을 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이후 다시 일방적인 수세에 몰린 한국은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네이마르에게 크로스를 허용한 뒤 볼을 이어받은 다미앙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19분에도 다미앙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 구자철을 빼고 정우영(교토상가)을 투입, 3'4위전에 대비하는 모양새를 취했고, 후반 31분에는 지동원을 빼고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 4강전까지 5경기에서 15골(매 경기 3골)을 터뜨리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다미앙은 이날 2골을 추가, 총 6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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