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산단 대일적자 급감

일본 대지진으로 수출 증가 부품소재 국산화노력 성공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대일 수출이 늘면서 대일 무역 적자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미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체들은 자체 기술력으로 소재부품 등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일본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수출을 늘려 대일 무역 적자 해소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일 무역 적자액은 2010년 361억2천만달러에서 지난해 286억4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0.7% 감소했다.

또 올 들어 6월까지는 133억3천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53억500달러에 비해 12.9% 줄었다.

구미지역의 경우 대일 무역 적자액이 2010년 12억7천800만달러에서 지난해는 7억400만달러로 44.9%, 올 상반기는 3억3천600만달러로 전년 3억6천500만달러에 비해 8.2% 감소해 대일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지역의 올 상반기 대일 수출액은 14억4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2억7천500만달러에 비해 13% 증가했다.

구미지역 대일 무역 적자액이 감소한 것은 일본이 대지진과 엔고 등으로 수입 노선을 다변화했고 구미산업단지에 입주한 일본전기초자한국, 도레이첨단소재, 아사히초자화인테크노한국 등 일본 기업들이 부품소재 국산화율을 높이며 일본 의존도를 대폭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구미산단에는 아사히글라스, 이시자키프레스공업, ST정밀, 도레이BSF 등 일본기업의 투자가 잇따르면서 첨단 부품소재 국산화 능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구미상의 김달호 조사팀장은 "구미지역의 대일 무역 적자 규모가 매년 개선되는 것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단기적인 수출 증가 요인도 있지만 구미산단 입주 기업들의 부품소재 국산화 노력과 수입 노선 다변화 등 오랜 노력 끝에 얻은 결과"라고 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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