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생 '학자금 상환 지원' 이용하세요

사업 재원 200억중 대출금액 10% 남짓, 학생들 신청 드물어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지원사업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대출금리가 1%대임에도 대학생들의 신청이 드물다는 게 사회연대은행 측 설명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사회연대은행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지원사업'은 고금리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사회공헌형 사업이다. 대출대상은 소득 7분위 이내 저소득층 가정(월소득 430만원, 건강보험료 12만4천546원 이내)의 2~4년제 대학생이다. 저축은행, 대부업체에서 연 20% 고금리로 학자금 용도의 대출을 받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신규 학자금이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다만 전체 학기 평점 백분위 환산 시 70점(C학점) 이상이며 신청일 기준 만 35세 이하여야 한다.

1인당 대출금은 최대 500만원이며, 대출건수 3건까지 합산할 수 있다. 금리는 연 3.9% 고정금리다. 상환은 최대 3년 거치, 최대 3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신규대출의 경우 최대 5년 거치, 최대 5년 균등분할상환하면 된다. 여기에 신규 학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대출금을 성실하게 상환할 경우 이자 납부 총액의 절반을 대출자에게 환급해주기 때문에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는 연 1.5%에 불과하다.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지원사업 재원이 200억원에 이르지만 정작 대학생들의 신청은 저조하다. 전환대출과 학자금대출 등 총 대출금액은 전국적으로 450명, 22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총 재원이 2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0% 남짓한 대출금액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6월 대부업체 40곳을 상대로 대학생 대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학생 4만7천945명이 대부업체에 794억6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 대출금도 118억원에 이르렀다. 문의 1588-4413(사회연대은행), 홈페이지 liscc.bss.or.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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