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의 특수학교 직원이 억대의 교비를 빼돌린 혐의(횡령)로 경찰과 교육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상북도교육청과 영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학교 행정실 직원 A(45) 씨는 2009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교직원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매달 400만~500만원씩 모두 1억9천여만원을 빼돌려 개인 생활비 등으로 사용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지역 학교의 정기감사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관계자는 "이달 8일부터 23일까지 경북교육청의 정기감사를 받던 중 A씨의 횡령 혐의가 드러나 교육청이 수사를 의뢰했다"며 "A씨가 남몰래 교비를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횡령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 학교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횡령 혐의로 출국금지를 요청한 상태"라며 "경북교육청의 감사자료를 바탕으로 횡령수법 등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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