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친일(親日) 전력은 주홍글씨나 다름없다. 그 자신과 후손, 추종자까지 가장 욕되게 하는 것은 '친일파'라는 낙인이 아닐까.
계몽운동가이자 언론인으로 추앙받아온 위암 장지연(1864~1921)에 대해 친일 논란이 벌어지는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다. 경북 상주 출생으로 독립협회의 만민공동회를 열었고 1898년 오늘, 남궁억 등과 함께 황성신문을 창간해 반일 애국계몽운동을 벌였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교과서에 나오는 '시일야방성대곡'이라는 유명한 사설을 쓰고 투옥됐다. 1910년 진주의 경남일보 주필로서 경술국치 후 자결한 황헌이 남긴 '절명시'를 실었다가 신문이 폐간'복간되는 고초를 겪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1914년부터 4년간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친일 시를 게재하고 총독부의 정책을 찬양하는 글을 다수 썼다는 게 최근의 연구 결과다.. 이토 히로부미의 말을 빌려 '조선인은 단결성이 없는 인종'이라고 쓴 적도 있다. 친일 논란으로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서훈이 취소됐으나 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기도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 만년의 잘못된 행동으로 욕을 먹고 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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