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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밤 풍경] 수성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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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번진 카페촌 불빛, 이색 낭만 야경 천국

최근 가족과 함께 밤 나들이를 한 적 있나요? 밤에 도심의 카페나 공원 등에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얘기 꽃을 피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구의 밤 풍경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달라진 대구의 밤 풍경 명소를 찾아봤다.

◆젊음이 넘친다

오색찬란한 호수, 황홀한 야경! 대구 수성유원지 주변이 확 달라졌다. 수성못 주변에는 최근 커피전문점과 카페, 음식점들이 잇따라 들어섰다. 야외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마치 유럽의 도시 밤 풍경을 방불케 한다.

밤이 깊어지면 인근의 대형음식점이나 노천카페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커피와 맥주를 마시며 수성못 분수 쇼와 야경을 감상하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오후 7:30 9월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즐기려는 인파가 쏟아져 나온다. 걷고, 뛰고, 산책하면서 초가을 분위기를 즐긴다. 잔디밭 옆에서 강사의 구호에 맞춰 힘차게 에어로빅을 하는 중년 여성들이 눈길을 끈다. 농구장에서는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농구를 한다. 밤이 깊어갈수록 못 주변을 걷고, 뛰고, 산책하는 시민들이 늘어난다.

#오후 9:00 수성못의 상징인 영상음악 분수 쇼가 시작된다. 길이 90m, 폭 12m, 물줄기 높이 70m로 국내 최대 규모다. 워터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상, 레이저 쇼가 20여 분 펼쳐진다. 춤추는 분수의 모습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멋진 모습이 연출될 때마다 숨죽이고 지켜보던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자정 밤이 이슥해지자 수성못 주변은 조용해진다. 운동 인파도 서둘러 귀가한다. 뒤늦은 운동을 하는 몇몇 주민과 벤치에서 대화하는 연인들이 눈에 띈다. 수성못 주변의 카페촌은 대구의 새로운 밤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대낮처럼 환한 조명 아래 커피와 맥주를 마시며 웃고 떠드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생동감이 넘친다. 마치 유럽 도시의 밤 풍경을 연상하게 한다. 이 분위기는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이어진다.

◆대구의 야경이 한눈에

"우와! 대구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정말 멋져요!"

수성못 인근 대형음식점 옥상. 저 멀리 대구의 최고층 아파트의 은은한 불빛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음료나 맥주를 마시며 야간(오후 8'9시)에 수성못에서 펼쳐지는 영상 분수 쇼를 보면 환상적이다. 1층에서 식사를 하고 옥상에 올라온 30, 40대 여성들이 수성못의 밤 풍경에 젖어든다.

현이경(38·롯데백화점 의류점 매니저) 씨는 "정말 멋진 곳이에요. 대구의 야경이 이토록 아름다운 줄 몰랐어요. 이젠 자주 오고 싶어요"라고 감탄한다. 박귀자(모다아울렛 매니저) 씨는 "태풍이 지나간 후 대구의 공기가 맑아진 것 같다"며 "가을을 맞은 수성못의 전경은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옆에 있던 정미숙 씨도 "오랜만에 수성못에 와 보니 주변 야경이 정말 외국처럼 멋진 곳으로 변해 놀랐다"고 말한다. 정현귀 씨는 "친구들과 저녁을 함께한 후 이렇게 멋진 곳을 발견해서 너무 행복하다"고 좋아한다. 이 일행은 "가을 문턱에서 친구들과 함께 멋진 분위기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돼 축복받은 기분"이라며 자정까지 수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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