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한 안 교수는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후인 19일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이미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출마 결심을 밝히고 정치적 조언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교수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자 민주화 성지인 5'18 묘지를 찾은 것은 사실상 대선 출마를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광주 방문 시점이 민주당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경선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출마 선언에 앞서 지지층의 관심 환기와 지지율 반전을 위한 이벤트가 필요했다는 시각이다.
안 교수는 11일 대권 관련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이후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2, 13일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 교수 45.1%,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45.4%의 초박빙 승부가 벌어졌다.
이달 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여온 안 교수의 지지율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인혁당 사건 등 역사인식 논란으로 박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데다 불확실했던 안 교수의 대선 출마가 좀 더 명확해지면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자구도에서는 안 교수가 25.9%를 기록, 지난 11, 12일 조사 때의 23.3%보다 2.6%포인트 올라 박 후보(39.7%)와의 격차를 좁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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