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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녹색학습원 환경체험 "자연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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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자연과학고에 새 단장 '업그레이드'…유치원 등 단체위주 운영

20일 오전 찾은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대구자연과학고. 수업 중이어선지 고교생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한데 우거진 숲과 실습용인 넓은 논밭 사이로 꼬마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학교 내에 조성된 자연관찰학습관, 곤충생태관을 찾은 초교생과 유치원생들이었다.

송일초교(달서구 월성동) 4학년 이윤희'이연우 양은 벤치에 앉아 점심 도시락을 먹으면서도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다양한 식물들과 나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진흙은 만지며 노는 것도 재미있고요."

이들을 인솔한 이정화 교사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멀리서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가까이서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학습원을 조성해 마음에 듭니다. 눈높이에 잘 맞춰서인지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고요."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자연과학고가 체험형 환경 교육을 위해 '대구녹색학습원'을 새롭게 단장,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녹색학습원의 대표적인 시설은 2010년에 설치한 곤충생태관과 자연관찰학습관. 지난해 1년 동안 1만5천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온실처럼 꾸민 곤충생태관은 배추흰나비, 호랑나비, 장수풍뎅이, 물방개 등 여러 곤충을 관찰하고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이다. 자연관찰학습관에서는 우리 집에는 어떤 곤충이 살고 있는지, 벌과 개미의 생활 모습은 어떠한지 등을 배울 수 있다.

여기에 21일 부지 1만3천800㎡에 지상 2층 규모의 녹색환경탐구관을 개관,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공부하고 다양한 친환경 물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이 더해졌다. 녹색환경탐구관은 신기술인 키넥트(PC 동작 인식 센서)를 접목한 에너지 절약 제품, LED를 이용한 식물공장 등 다양한 전시물을 갖췄다.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 이곳에서 쓰는 전기의 일부(하루 발전량 40KW)를 충당한다.

대구녹색학습원은 야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했다. 야외 학습장은 친환경 농법으로 감자'고구마 등을 키우는 해바라기 텃밭과 달성공원에서 보내온 공작, 청둥오리 등을 기르는 동물사육장으로 구성돼 있다. 또 물살이 곤충, 물고기, 개구리 등이 서식하는 실개천, 생태습지, 식물탐방로도 조성했다.

대구녹색학습원은 평일 경우 학교와 유치원 등 단체체험 위주로 운영한다. 학습원 홈페이지(http://www.dgdschool.net)나 팩스(053-792-7995)로 신청하면 된다. 토요일에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개별적으로 찾아도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천연 모기약, 천연 비누, 친환경 부채 등 만들기 체험을 하려면 15명 이상 모여야 한다. 모든 체험활동 비용은 무료다. 도시철도 2호선 신매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갈수록 지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아이들이 자연의 신비와 소중함,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시설"이라며 "이곳은 비용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생태와 녹색 성장 체험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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