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핫!토종브랜드] <4> 한방화장품 '하늘호수'

피부 독소 제거·보습력 "일본이 반해"

'대구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방화장품, 하늘호수'.

한방화장품 브랜드 하늘호수는'정성'으로 만드는 제품이다. 화장품에는 브랜드 이름과 같은 하늘호수차가 들어가는데 이 차는 천궁, 당귀, 복령 등 18가지 재료를 전통 옹기에 담아 숙성시킨 뒤 소주를 밭듯 증류하는 방식으로 한 달가량 걸려 만들어진다.

서미자 대표는 하늘호수차에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를 음용하거나 피부에 바르면 독소가 빠져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사업 시작과 함께 하늘호수에 대한 자신감은 체험에서 비롯됐다. 2000년 유방암 수술 뒤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하늘호수차를 마셨더니 몸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 피부에 발랐더니 보습력이 뛰어나고 진정 효과까지 있어 한방화장품으로 만들게 된 것. 화장수로 시작한 하늘호수 제품은 로션, 한방비누, 비비크림 등 30여 종으로 늘었다.

하늘호수의 반응이 가장 좋은 곳은 일본이다. 일본 고베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하늘호수를 판매했는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았다. 하늘호수가 올해 입점이 까다롭다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일본에서의 인기 덕분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인사동 매장의 경우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80% 이상이 하늘호수를 구입하기 위해 여행왔다고 답할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서 대표는 "일본 여성들은 우리나라 여성들에 비해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이라 화장독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화장수를 써본 일본 여성들이 화장독을 빼준다는 입소문을 내기 시작해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하늘호수 본사는 팔공산 자락에 한방차 카페로 꾸며져 있다. 하늘호수가 지향하는 브랜드의 모습이기도 하다. 자연에서 얻은 천연재료로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겠다는 것이 서 대표의 목표다.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의 사업 확장과 함께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언론에서도 하늘호수가 소개돼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늘호수를 통해 우리나라 한방 문화도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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