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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보는' 대구경북 민심…그리 호락호락하지만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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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조만간 대구 방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4일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에 관한 자신의 역사관을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께 사과한 뒤 곧바로 부산으로 떠났다.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부터 신공항 무산으로 4'11총선 분위기가 심상찮게 돌아간데다 현기환'현영희 의원 돈 공천 파문 등으로 부산 민심이 위기라는 여러 루트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부산이 기반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쪽이 난 텃밭'으로 보도되자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부산선거대책위 발대식이 열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날 박 후보는 "새누리당은 부산 시민에게 많은 신세를 졌다. 대선에서 승리해 신세를 갚겠다"며 "부산을 21세기 해양수도와 문화'해양관광도시로 설계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 박 후보가 대구를 찾지만 대구경북 민심도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대구경북이 아닌 경남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하자고 '통 큰 양보'를 했음에도 부산의 반발로 신공항이 무산됐고, 지난 총선 때 대구 공천을 손 안의 공깃돌 만지듯 늑장으로 일관, 누구를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식으로 '쉽게 봤기' 때문이다. '민심의 임계치'를 넘으면 대구경북도 등 돌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적으로 꾸려지지 않았지만 박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가 된 뒤 꾸려진 국민행복추진위, 정치쇄신특위, 대선기획단에 대구경북 인사가 소외되는 것을 두고서도 말들이 많다. 최경환(비서실장), 안종범(대선기획단원), 홍지만(공보단원) 의원과 이상무(살기좋은농어촌추진단장), 전광삼(공보단원) 수석부대변인 등 5명이 공식 기용됐을 뿐 부산경남에서는 12명을 주요 직책에 선임했다.

경남 출신으로는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 이주영 대선기획단장, 옥동석 정부개혁추진단장, 여상규 지역발전추진단장, 박대출 공보단원이 있고, 부산 출신에는 김병호 전 공보단장, 나성린 민생경제대응단장, 김희정 안전한 사회 추진단장, 이진복 대선기획단원,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 서용교 공보단원이 있다. 부산경남 출신은 박 후보 대선을 돕는 주요 축에 모두 한 명 이상씩 포진돼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부산에서 박 후보는 해양수산부 부활과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이날 새누리당 부산시당사 앞에서는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과 '독재 유산 정수재단 환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몰려와 소동이 일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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