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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낳은 천재 미술가 이인성, 우리는 그에게 너무 무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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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사과나무' 제작연도는? 출생화 사망일도 정확히 몰라…

생전의 이인성 사진.
생전의 이인성 사진.
1950년 작 모자 쓴 이인성 자화상.
1950년 작 모자 쓴 이인성 자화상.

'이인성의 사과나무는 1939년작? 1942년작?'

대구시가 이인성 스토리텔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인성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조차 갖춰져 있지 않다.

명덕초등학교 소유의 이인성 작품 '사과나무'가 대구로 돌아왔지만 작품 제작 연도가 정확하게 연구되지 않아 1939년 설과 1942년 설로 나뉜다. 이뿐만 아니라 이인성이 언제 사망했는지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1월 3일'이 작고일이라는 설과 '11월 3일 경찰의 총을 맞아 11월 4일 작고했다'는 기록이 혼재돼 있는 것.

이채원 이인성기념사업회 회장은 "대구가 이인성을 기념하고자 하지만 태어난 날, 그리고 돌아가신 날조차 정확한 연구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인성이 만들었다는 아루스다방의 위치도 명확하지 않다.

사실 이인성 탄생 100주년을 맞았지만 이인성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은 지금껏 없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이인성 관련 자료를 새롭게 수집해 학술대회를 개최했지만 지역에서는 새로 눈에 띄는 연구 결과가 없었다. 이인성에 관한 원로 예술인의 증언, 기록 등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이인성의 일대기를 다루는 책 한 권 나와 있지 않은 상황.

한 미술계 관계자는 "일본 아사히 신문 오사카판을 살펴보면 이인성 생존 당시 많은 대구의 자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비를 들여 일본에서 자료를 개인적으로 조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윤범모 한국큐레이터협회 회장은 이인성 학술상을 제안한 바 있다. 이인성 학술상을 제정한다면 최소 매년 한 권 이상의 학술 자료가 축적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인성이 재조명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 이채원 회장 역시 "이인성 큐레이터상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술관계자들은 "작품 전시도 중요하지만 이인성에 관한 기초적인 연구와 아카이브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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