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이야기를 흔히들 한다. 가만히 자기 경기 기록을 되살려보라. '백돌이'로 불리는 아마추어의 경우 아마 '컨시드'(OK)를 남발하지 않고 정확하게 기록을 하면 아마 50타 가까이 그린에서 허비를 할 것이다. 이븐파 전후의 성적을 내는 프로의 경우는 30타 내외가 퍼팅 스코어다. 그 반면에 드라이버는 18홀 가운데 파3홀 4개를 제외하면 많아야 14번이다. 그 차이와 퍼팅의 중요성을 알 만하지 않는가. 드라이버 100m도 한 타이고 퍼팅 1㎝도 한 타다. 드라이버는 잘 못 치면 우드나 아이언으로 복구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그린 위 퍼팅의 잘못은 바로 스코어가 되고 또 바로 돈으로 연결된다. 퍼팅에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퍼팅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 퍼팅이나 퍼트, 수도 없이 자주 사용하면서도 피트의 영어 단어 스펠링이 'Putt'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Put가 아니다. "왜 퍼트을 'Put'로 표기하지 않고 'Putt'라고 't' 하나를 더 붙일까?"라는 의문이 들게 마련이다. 답은 없다. 그러니 그렇게 쓸 수밖에. 그러나 그럴듯한 해석은 많다. 제일 괜찮은 해석 하나를 소개한다.
"Put와 Putt의 차이점은 Put은 넣고 싶은 곳에 넣는 것이고, Putt는 아무리 넣고 싶어도 안 들어가는 것이다."
# PGA 투어 15승 경력의 미국 골퍼 잭 버크(2000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는 퍼팅에 관한 기가 막힌 경구를 남겼다. "골프는 볼을 구멍에 넣는 게임이다. 골프 백 속에서 볼을 구멍에 넣는 도구는 퍼터뿐이다. 그 퍼터의 연습을 왜 처음부터 하지 않는가?" 드라이버 연습에 혼신의 힘을 쏟는 우리나라 아마추어 골퍼들이 귀 기울여야 할 말이다.
#퍼팅 잘하기 위한 팁
1. 라인이 헷갈리면 첫 느낌에 따른다.
2. 두 번째 퍼팅는 오르막 퍼팅을 남겨라.
3. 롱 퍼팅는 방향성보다 거리감이 중요하다.
4. 롱 퍼팅는 홀 2m 반경 안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한다.
5. 그린 수리기로 그린을 손질하면서 그린의 딱딱함을 체크해 본다.
특히 5번은 다음 플레이어를 위한 배려인 동시에 자신의 퍼팅을 위한 기가 막힌 준비다라는 점을 명심하라.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퍼팅 습관
1. 볼 뒤편으로 다가서 전체적인 상황을 살핀다.
2. 경사를 판단하기 위해 라인의 측면을 살피며 홀을 향해 걸어간다.
3. 홀 주변을 살핀다.
4. 볼로 돌아와 그 뒤에 웅크리고 앉아 가장 효과적인 속도와 브레이크를 결정한다.
5. 볼 옆에 서서 연습 스윙을 두 번 한다.
6. 볼 뒤에 퍼터를 가져가고 양발을 내민다.
7. 라인과 홀을 두 번 더 본 뒤에 스트로크를 한다.
도움말=윤선달의 Fun & Joke 알까기 골프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