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족에 쫓겨 게르만족이 밀려오자 476년에 서로마 제국이 멸망했다. 게르만족들은 서로마 제국 몰락을 전후해 서고트 왕국, 반달 왕국, 프랑크 왕국, 동고트 왕국을 차례로 세웠다. 이 중 클로비스 1세가 세운 프랑크 왕국은 동로마 제국과 이슬람 세력에 의해 종말을 고한 다른 게르만 왕국들과 달리 분할과 통합을 거치면서 가장 오래 존속했고 오늘날 유럽의 원형을 이루게 된다.
446년에 태어난 클로비스 1세는 프랑크족의 분파인 살리어족 출신으로 대를 이어 부족장이 됐다. 그는 야심만만한데다 군사적 재능이 뛰어났으며 음모에도 능해 부족장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전투를 벌여 상대를 굴복시키는 한편 매수와 이간질을 통해 다른 경쟁자들을 제거하고 나서 자신을 도운 유력자들도 곧 없애버렸다. 486년에 프랑크 부족을 통합해 프랑크 왕국을 건설하고 508년까지 갈리아를 병합, 오늘날 프랑스의 대부분과 북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시켰다.
조부 메로비스의 이름을 딴 메로빙거 왕조가 클로비스 1세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정복 사업을 끝낸 지 3년 만인 511년 오늘, 65세의 나이로 숨졌다. 프랑크 왕국은 메로빙거 왕조 이후 샤를마뉴 대제가 등장하는 카롤링거 왕조로 이어지며 270여 년간 유럽을 호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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