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3일 '해찬들 고춧가루'에서 농양성분인 '터부코나졸'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힘에 따라 이 고춧가루를 위탁 생산한 영양고추유통공사와 전국 으뜸 고추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영양군에 비상에 걸렸다.
식약청은 이날 해찬들 고춧가루에서 터부코나졸 성분이 10.5ppm,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에서 10.8ppm 등 기준치의 두 배가 넘는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터부코나졸은 탄저병과 흰가루병을 예방하기 위해 고추에 사용하는 농약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의해 발암물질로 지정됐으며, 국내 기준은 5ppm 이하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해찬들 고춧가루와 해찬들 김치용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2011년산 수매 고추를 사용해 지난 8월 가공한 것으로, 0.5㎏짜리 1천344봉지(672㎏)가 생산됐다. 두 제품의 유통기한은 내년 8월 13일까지다.
이에 대해 영양고추유통공사 측은 식약청 발표에 대해 "고춧가루 생산공정에서 농약잔류 검사 등 성분검사를 거친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 8월 생산된 것으로, 당시 자체 검사에서는 터부코나졸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영양고추유통공사 측은 "이번 결과는 서울시가 시중에 유통되는 고춧가루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를 식약청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시에 검사결과와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렇다 할 조처 없이 통보해 영양고추 전체의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끼쳤다"고 말했다.
영양'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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