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 앉지 마라 말씀하신 아버지가
명퇴 후 습관처럼 모서리에 앉아 계신다
가운데 앉으세요 해도 고개만 저으신다
키도 작아지고 목소리도 작아지고
가장(家長) 자리에서 가장자리 된 아픈 이름
한사코 가운데자리 앉혔다 눈시울이 뜨겁다
----------------
시조는 짧은 형식 속에 담긴 무한한 뜻, 자연스럽게 흐르는 리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짧은 형식과 자연스러운 리듬은 각박해지는 우리 시대에 더욱 필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시조에서 그려지고 있는 명퇴한 아버지의 안타까운 모습은 우리 시대에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세상을 사는 동안 모든 사람이 모서리가 아니라 가운데자리에 앉을 수 있는 세상이 기다려집니다.
시인·경북대교수




























댓글 많은 뉴스
마야기억돌봄학교, 어버이날 맞아 '웃음 가득' 감사 행사 개최
한동훈 "李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 진짜 추진하면 탄핵시키겠다"
"길고양이·유기견 입양하면 최대 25만원 지원"…정원오, 공약 발표
추경호, '대구 교통 대개조' 공약 발표… "4호선 모노레일로 변경"
"무너진 대구 경제 재건 해결사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