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지역구의 무소속 김형태(61) 국회의원이 30일 대구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형량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음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김 의원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오는 3월 31일까지 이뤄지고 2심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4월 24일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하지만 통상적인 재판일정상 대법원 확정판결이 3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재선거가 10월 30일 실시될 수도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8, 9명이 벌써부터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는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으로 불리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출마 여부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김형태 의원의 재판 지연으로 부산 영도 출마설이 유력했지만, 포항남'울릉 선거법 재판이 속도를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포항지역 일부 인사들은 인지도가 낮은 초선보다 현 정권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김 전 본부장이 출마해 지역을 대변하는 것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논리로 김 전 본부장에게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김 전 본부장은 "포항에서 출마 요구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던 후보자들도 공천을 향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새누리당에 입당한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 조재정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서상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김덕수 정당인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노선희 씨알텍 대표는 여성 몫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김 전 본부장의 포항 출마설에 대해 "거물 정치인이라고 지칭받는 분이 낙하산식으로 내려와 지역구를 차지하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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