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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상수도 동파 지키는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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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수도사업소 직원 구슬땀 "수도꼭지 살짝 열어두면 예방"

수도사업소 동절기 동결 및 관 파열 긴급 복구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도사업소 동절기 동결 및 관 파열 긴급 복구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밤낮이 따로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동파사고 연락이 올지 몰라 항상 대기 상태입니다."

영주시 수도사업소 직원들이 동절기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과 상수도 동파 방지, 복구를 위해 24시간 내내 비상(?)이다. 이들은 영하 20℃를 오르내리는 날씨에도 동파 사고 현장을 누비며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이들의 고생은 당연시하고 있다. 심지어 늑장 복구라도 한다면 항의를 받기가 일쑤다.

무기계약직인 이들 검침원(계량기 교체)은 모두 11명, 이들은 24시간 3명씩 조를 편성해 출동대기를 한다. 언제 어디서 고장 신고가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영주시내에 설치된 수도계량기는 모두 2만1천398개. 상수도관은 596㎞. 올겨울 이들이 해결한 계량기 상수도 동파 건수는 모두 315건. 동파 신고가 접수되면 해빙 지원팀 4명이 먼저 현장에 투입된다. 5개 대행업체 직원들이 뒤따라 투입돼 신속하게 복구한다. 하지만 곳곳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강한원 영주시 상수도담당은 "상수도 동파사고가 발생하면 5개 대행업체 직원들이 발 빠르게 출동하지만,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바람에 보수기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시민들은 막무가내로 항의해 와 답답할 때가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 수도사업소의 동파 방지를 위한 노력도 힘겹다. 시는 동절기 이전부터 시 소식지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동파방지 예방대책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올해는 계량기 보호통 내 보온재 2천310개를 취약 계층에 배부했고, 취약계층에 동파방지용 계량기 200개를 교체했다.

류경도 영주시 수도사업소장은 "시가지 상수도는 물 사용량이 많아 잘 얼지 않지만 지방상수도 확대 공급사업으로 추진한 읍'면 상수도는 물 사용량이 적어 동파사고가 잦다.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놓는 것이 동파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서 "가끔 걸려오는 시민들의 격려전화에 직원들의 고생이 눈 녹듯 한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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