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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다룰 자린데…' 김종훈 CIA 자문 경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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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논란을 빚었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엔 미국 중앙정보부(CIA) 자문위원 활동 경력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CIA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국가관과 정체성이 의문스러운 인사에게 우리나라 정부 핵심 부처를 맡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선 우리나라와 미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김 후보자가 주저 없이 어디를 선택할 수 있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99년 미 CIA가 설립한 회사 인큐텔 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밝혀진 김 후보자가 2007년엔 CIA 외부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이 19일 추가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 재직 시절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여간 CIA 외부자문위원회의 비상임 위원으로 일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과학기술계와 학계 등에선 "우리나라의 기밀을 다룰 핵심 부처 장관 자리에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19일 "CIA 투자회사서 일한 것과 CIA 자문위원으로 일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며 "국가관과 정체성이 의문스러운 인사에게 정부 핵심 부처를 믿고 맡기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9월 9일 리언 패네타 CIA 국장(현 국방부장관)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CIA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는데, 여기에 김 후보자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김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스티븐슨공대 졸업식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선 CIA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에 대해 "'조국(미국)에 감사한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했었다"며 "미국에 대한 깊은 애국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면 한미 간 국익 충돌 시 어떤 입장일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이날 해명 자료를 내고 "외부 자문위원으로서 보안 문제에 대한 단순 자문에 응한 것으로 장관직 수행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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