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월 재'보선의 서울 노원병에서 정치 재개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 전 교수 사단의 세력화 방안이 정치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안 전 교수 측은 4월 재'보선을 거쳐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1년 3개월간 신당 창당을 위한 수순을 차근차근 밟을 것이란 관측이다. 안 교수 측은 서울 노원병은 물론 부산 영도와 충남 청양'부여에도 후보를 내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힌 안 전 교수 측 인사는 없다. 부산 영도의 경우 대선캠프 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교수 측은 일단 1차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사단'의 중심은 지난해 대선기간 중 활동했던 캠프 핵심 인사들이 주축이다.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과 박선숙'김성식 전 의원, 국민정책본부장 출신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비롯해 비서실장을 맡았던 조광희 변호사, 상황실장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강인철 변호사 등이다. 이들은 안 전 교수의 미국 체류기간에도 안 전 교수와 꾸준히 접촉하며 향후 정치 일정을 논의해왔다.
이와 함께 김형민 전 기획실장, 하승창 전 대외협력실장, 박인복 전 민원실장,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 허영 전 비서팀장, 이상갑 전 민원팀장, 김경록 전 기획팀장 등도 안 전 교수가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순 전 대변인, 한형민 전 공보실장, 윤태곤 전 상황부실장, 박상혁 전 부대변인 등 일부 인사는 생업 전선으로 복귀했지만 안 전 교수의 세력화가 본격화하면 합류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유민영 전 대변인, 박왕규 전 대외협력부실장은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사단'은 안 전 교수의 4월 재보선 승리가 최우선 목표가 된 만큼 안 전 교수의 선거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안 전 교수 측은 4일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 진보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조광희 변호사는 이날 "노 공동대표에 대해 적용된 사법부 판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재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치적 노선이 다른 후보가 출마하는 것을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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