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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재산가가 서민 대변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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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장 28일 청문회…여야 재산형성 등 격돌 예고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8일 열린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여야 없이 능력과 도덕성을 철저히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첫 관문은 재산 형성 과정이다. 한 위원장 후보자는 18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서에서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모두 108억9천754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재산은 102억147만원이며, 배우자가 5억4천805만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의 재산 내역을 들여다보면 90억6천771만원이 금융자산, 즉 예금이었는데 국민은행에 46억여원, 신한은행에 31억여원, 씨티은행에 6억여원이 있었다. 2012년식 아우디와 2010년식 제네시스쿠페 등 자동차 3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 후보자는 부동산으로 서울 평창동 소재 단독주택(신고액 10억4천490만원)과 부인 명의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상가 2건(1억8천182만원) 등을 신고했다. 청문회 후보 중 재산이 가장 많다.

한 후보자는 "투기 행위가 싫어 1984년 변호사로 돈을 벌기 시작한 뒤 예'적금에 모두 넣었다"며 "로펌 근무 시절에 변호사 수임료 등으로 재산을 늘렸다. 재산 형성 과정이나 세금 납부 등에서 문제점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1984년부터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법무법인 율촌에서 일했고, 다시 김앤장으로 복귀해 2007년까지 근무했다.

민주당은 이 부분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한 후보자가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모은 것은 23년간 대형 법무법인에서 일하며 재벌 대기업의 이해를 대변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피눈물을 안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적극적으로 변호하기 어려운 것은 한 후보자가 '전문성 결여'라는 항목에서 돌파구가 없기 때문이다. 역대 공정위원장 중에서도 공정거래와 무관한 관료나 교수가 낙점된 적은 있지만 '경제민주화'가 새 정부 핵심과제인데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내정됐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109억 자산가가 경제민주화에 맞느냐고 하면 딱히 할 말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한 후보자의 논문 중복 게재와 자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한 후보자는 1993년 1월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발간한 '변호사'와 창작과 비평사가 같은 시기에 발간한 '법과 사회'에 부동산 양도소득세에 대한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제목만 다를 뿐 목차, 내용, 각주까지 똑같다"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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