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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수백억원 버는 외국 명품업체 기부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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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텐 업체들 기부율 순익 대비 0.1%대 그쳐

대구 한 호텔의 명품관
대구 한 호텔의 명품관

외국 유명 브랜드 업체의 국내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하고 있지만 기부나 사회 공헌에는 극히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6개 수입 명품 시계 업체의 지난 5년간 기부금 내역을 조사한 결과 1개 업체당 연간 평균 1천500만원 수준이었다.

카르티에'피아제'IWC 등을 수입하는 1위 업체 리치몬트코리아는 5년간 기부금 총액이 900만원이었다. 이 업체는 2011회계연도 매출액이 3천359억원, 영업이익이 154억원이었다. 2007∼2011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96.1%, 137%로 성장세다.

스와치'오메가'브레게 등을 수입하는 2위 스와치그룹코리아는 5년간 매출이 3.2배, 영업이익은 97% 증가했으나 5년간 기부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2011년 매출은 1천538억원이었다.

반면 2011년 매출 규모로 업계 3위는 국산 업체인 로만손으로 1∼2위 업체에 못 미치는 매출 950억원, 영업이익 57억원(2011년 기준) 규모의 회사지만, 기부금은 5년간 3억6천만원으로 6개 수입 업체보다 많았다. 이는 7개 시계업체 기부금 총액(8억2천900만원)의 43%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에 앞서 재벌닷컴에 따르면 명품업체 10개 매출 총액은 2006년 말 6천489억원에서 2011년 1조8천517억원을 기록, 2.9배로 늘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루이뷔통은 같은 기간 매출이 1천213억원에서 4천974억원으로 4.1배 증가했다. 국내 판매실적 2위의 구찌가 이 기간 2.1배(1천402억원→2천960억원), 3위인 프라다는 무려 9.3배(271억원→2천513억원)로 급성장 했다.

같은 기간 10개 업체의 당기순이익은 총 457억원에서 1천870억원으로 4.1배 늘어나 매출 증가율(2.9배)을 앞질렀다. 이처럼 고수익을 올리고도 한국에서 기부하는 데는 인색했다. 누적 기부금은 6년 동안 10개 사를 모두 합쳐도 10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0.14%에 불과한 셈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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