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성 강조하더니…' 첫 4강 대사 인선 논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주중대사에 실세 권영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주미국 대사에 안호영(57) 전 외교부 제1차관, 주중국 대사에 권영세(54) 전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주일본 대사에는 이병기(66) 여의도연구소 고문을 내정하고 위성락 주러시아 대사와 김숙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유임시켰다.

박근혜 정부의 첫 4강 대사 인선은 박 대통령의 향후 외교기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선안은 중국과 일본에는 측근을 보낸 반면, 미국에는 차관급 관료 출신을 내정하고 러시아와 유엔 대표부 대사는 유임되면서 주중국 대사가 돋보이는 모양새다.

특히 주중 대사에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여당 사무총장과 대선공신인 측근인사를 배치한 반면 주미 대사에는 차관급 관료를 내정한 것은 미국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권 주중 대사 내정자는 지난해 총선 때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 실무를 챙기면서 총선 승리에 일조했고 지난 대선 때도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측근 인사다.

물론 향후 중국의 역할 등을 감안하면 중국을 중시하겠다는 의중이 실린 적절한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전문성'과 '적재적소' 원칙을 강조해 온 평소 박 대통령의 인사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권 내정자는 지금껏 중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18대 국회 때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을 맡아 일본과는 교류가 있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을 맡아 통상외교 전문가라는 안 주미대사 내정자에 대해서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적절한 인선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통상교섭문제보다는 당장의 북핵문제는 물론 5월 박 대통령의 방미 때 현안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문제 등을 감안하면 의외의 인사라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4강국 대사들이 상대국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거쳐야만 정식으로 임명될 수 있다며 엠바고(보도 유예)를 요청하면서도 내정자 명단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는 '청와대 블로그'에 게재, 스스로 엠바고를 파기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하는 등의 혼선을 빚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은 약 20분간 객실 안에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하였으며, 이란은 핵 포기를, 미국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