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문화적 정체성은 '사과'입니다. 이것을 활용해서 대구로부터 시작되는 문화운동을 펼치면 어떨까요?"
이경숙 박물관 수 관장은 매월 4일을 '사과데이'로 정하자는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벌써 많은 학교와 기관들이 호응을 보내고 있어, 4일에는 태현초등학교, 도원중학교 등 10여 개 학교 및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문화운동에 나선다.
"사과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잖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사과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어요. 대구가 사과 주생산지로서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됐지만, 이제 다른 의미에서의 사과운동을 펼치는 거죠. 특히 요즘 사회적으로 소통이 부족해지는 만큼 더욱 필요한 운동이 아닐까 싶어요."
이 관장은 사과데이를 '사과를 통해 사과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서로 터치해줄 수 있는 문화운동'이라고 소개한다. 매월 4일 사과나 사과를 담은 편지, 선물 등을 통해 사과하는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이 관장은 다양한 사과 아이템을 준비 중이다.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를 수놓은 사과 모양의 오자미를 비롯해 사과 쿠션, 사과 브로치 등을 개발했다.
사과 투어, 사과 먹을거리 개발, 대구 특산물 사과빵 등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사과는 의외로 많은 사회적, 역사적 상징을 품고 있다. 뉴턴의 사과, 이인성의 사과나무 등 사과 이야기만 해도 다양하다. 이 관장은 사과를 역사, 문화와 연결하는 스토리텔링북을 개발하고 있다. 학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사과와 관련한 문화운동을 벌일 수 있다.
"빼빼로 데이, 밸런타인 데이 등의 '데이'가 아니라, 정체성 있는 문화실천 운동이 되지 않을까요. 대구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즐겁고 행복한 도시, 공감하는 도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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