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대선 지지자에 용서 구하고 싶어"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8일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선거 이후 계획과 관련해 사회자가 '낙선하면 (신당 창당) 선택지에 상당히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겠다'는 말에 "많이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안 후보가 '낙선하면 신당 창당'을 이야기한 것으로 안 후보의 입에서 '신당'과 관련한 답변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민주당 입당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선택지들에 대해서 고민해본 건 사실이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실망하고 상처 받으신 지지자 분들의 용서와 동의를 구할 수 있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다른 선택지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다.

안 후보는 또 "(낙선 후에도 정치는) 계속 할 생각"이라며 "정치인은 당선되면 당선되는 대로 겸허하게 그 뜻을 받들어서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해야 할 것이고, 만약에 낙선한다면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국민에게 보여드림으로써 계속 앞으로 열심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새 정치'에 대해선 "없던 걸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일종의 생활정치, 서민과 중산층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앞서 7일 오후 상계동 노원역 부근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고, 지난 대선 때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무소속 송호창 의원, 김성식'박선숙 전 의원이 참석했으며 장하성 고려대 교수, 조광희 금태섭 강인철 변호사, 유민영 전 대변인 등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과 지역 주민 등이 찾았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로서는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면서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의도에 입성하면 18대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그랬듯 현안마다 견해를 밝히면서 '여의도 대통령'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4일 새 정부에 대해 "박근혜정부가 스스로 혁신하고 거듭나지 못한다면 국민과 함께 새 정치의 이름으로 견제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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