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천 하상정비공사 후 농업 관정 말랐다"

김천시 지좌동 들판 150ha 농민들 용수 고갈 피해 호소

김천시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지류인 감천의 환경정비공사로 인해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농사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농민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감천 환경정비공사는 부산국토관리청이 지난해부터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하상 정비, 보 개량 등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하천정비공사이다.

김천시 지좌동 새마을 앞 노평들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감천 환경정비공사로 인해 농업용 지하수 관정이 말라버렸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 지역 농민들은 5일 시공사, 김천시 관계자와 공사현장 부근에서 가진 대책회의에서 "지좌동 농경지(노평들, 배다리들, 마잠들, 호동들) 150㏊의 농지가 감천 하상정비공사로 지하수가 고갈돼 원예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체용수 개발을 요구했다.

이 지역 농민 10여 명은 이에 앞선 1일 "그동안 노평들은 지하수가 고갈된 적이 없었는데, 감천 환경정비공사 이후 관정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시공사와 김천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1단계로 하천을 굴착해 지하수 고갈이 심한 노평들, 마잠들로 용수를 유입시켜 하우스 원예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2단계로 대형 관정 및 농수로 설치를 통해 모내기 피해를 줄여야 하며, 3단계로 중장기적으로 각 농지에 설치된 개인 관정 정비 등을 통해 단계별 응급 용수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단계별 응급 용수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부산국토관리청과 김천시를 항의 방문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공사와 김천시는 "지하수 고갈에 대한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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