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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수달이 어쩌다 지하철 화장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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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양교역 발견 한바탕 소동…119 긴급 출동 무사히 구조

21일 오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아양교역 지하 화장실에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1마리가 나타나 긴급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제공:독자 최훈영(60
21일 오전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아양교역 지하 화장실에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1마리가 나타나 긴급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제공:독자 최훈영(60'대구시 동구 신암 5동) 씨

21일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아양교역 지하 화장실에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나타나 한바탕 소동을 벌인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 수달은 이날 오전 5시쯤 첫 전동차를 기다리며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던 한 승객에 의해 발견됐다. 이곳은 아양교역 4번 출구 인근 지하 3층으로 지상에서 여러 계단을 거쳐 수십m 아래에 위치한 곳이다. 시민들은 강과 하천에서 살아가는 수달이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왔는지 신기해했다. 수달은 몸길이 90㎝ 정도에 무게는 15㎏ 정도의 큰 성체로 인근 금호강에 서식하며 밤에 먹이활동을 하다 이곳까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다.

수달 출현 소식에 역무원 김경호 주임은 직원 1명과 함께 즉시 승객 안전을 위해 화장실 출입을 막고 119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수달은 화장실 칸막이 사이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현장에 출동한 동부소방서 119구조대원들과 5분여 동안 숨바꼭질을 벌이다 안전하게 구조됐다.

현장에서 구조과정을 지켜본 시민 최훈영(60) 씨는 "처음에는 수달인지 몰라 혹시 사람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며 "승객들이 다치거나 물리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한 역무원과 구조대원들의 노련한 구조과정이 매우 보기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19구조대 변진한(31) 소방사는 "수달은 특별한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천연기념물인 만큼 즉시 인근 금호강변 한적한 곳에 방사했다"고 말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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